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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이야기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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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토종 작물로 우리 먹거리를 지켜나가는 아산제터먹이

지역의 소중한 자산과 소비자 건강 지키는 운동은 계속됩니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의 기본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서 받은 토종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토종을 사용해 생산된 농산물이 좋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주면 금상첨화고요, 허허."

사람 좋은 웃음으로 토종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보여주며 지역을 지키고 있는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장명진 이사장은 농업의 미래는 토종 먹거리 생산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하우스에서 말리고 있는 콩을 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져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대하는 듯했습니다.

대형 산업농이 늘어나면서 GMO 및 화학비료, 농약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고, 안전한 유기농과 지역 농산물을 찾는 지각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역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나는 먹거리를 먹는 것이 서로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란, 자본주의 기업이 아닌 공익적인 가치와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협동조합보다도 공익성이 한층 강화된 비영리법인입니다. 단어의 뜻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재터먹이는 지역사회의 재생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권리 및 복리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입니다.

'왜 토종을 지켜야 하나요?'라는 물음에 장명진 이사장은 "종자 산업을 다국적기업이 장악하면서 다국적기업들이 제공하는 종자를 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그 종자를 사용하면서 농약을 써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그 농작물을 먹는 소비자들은 병을 얻고 우리 땅이 죽어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농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토종으로 농사를 지어야 로열티 분쟁과 종자 분쟁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합니다.

그럼 토종이란 무엇일까요? 토종은 한 지역의 생태계에서 대대로 살아와 그 지역 기후나 풍토에 잘 적응한 동물, 식물, 미생물을 말합니다. 토종이 중요한 이유는 매우 소중한 유전자 자원이며 지적 재산권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작물을 심어도 외래종이면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용도 문제이지만 분쟁이 일어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토종 작물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종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콩류는 미국이 등록해 놓은 게 많아서 토종을 얻어내기 쉽지 않았다는 장명진 이사장은 지역에서 소농으로 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종자를 계속 공급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렵게 토종 콩을 수매해서 콩나물을 키워 한살림에 납품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밀가루는 대부분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요, 제터먹이에서는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을 재배해서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밀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병충해에 강한 앉은뱅이밀로 생산해서 가공한 제터밀은 가루가 부드럽고, 글루텐 함량까지 적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2013년에는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되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앉은뱅이밀의 두드러진 장점은 이모작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밀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심어 이듬해 6월 중순에 수확한 후 여름 작물로 콩을 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밀과 콩을 이모작함으로써 서로 누적 거름을 없애기도 하고,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작물의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은 한 가지만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조합원 대부분이 농부인데 토종으로 농사를 지어서 가져오는 콩을 모두 적정가격에 수매를 해주는 것, 그래서 토종 농사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의무감에 토종을 지키고, 농민의 생존권을 위해 그리고 소비자들의 건강만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토종 농부학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토종의 가치를 교육하고, 토종 작물에 대한 우수함을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학교와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사회적 농업과 토종 농업을 통해 함께 텃밭도 가꾸고 종자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명진 이사장과 토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종자주권을 확립하는 일이 농사의 근본임을 알았습니다. 오랜 기간 우리 지역 자연환경에서 우리 몸에 맞게 자라 농약이나 비료에 의존하지 않고 잘 자란 토종 작물은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것입니다.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소재: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로 460-25
-문의: 041-542-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