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활동내용


2022 공동협력사업 성과공유회

2022-12-28
조회수 231

2022년12월27일 공동협력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들이 모여 일년한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동협력사업을 한 

것들이 어떻게 했고 어떻게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 

저희제터먹이도 사회적경제활성화공동협력사업을 하였는데요 

요번년도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한번 보시죠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은 “토종종자, 다양한 맛! 소중한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 사회적경제활성화 공동협력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칠성고추, 칠성초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추는 청양고추로 많은 사람들이 청양에서 나는

우리나라 종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미국 농업기업인 몬산토가 특허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부들은 매해 ‘청양고추’ 씨앗을 구매해서 파종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칠성고추를 생각했습니다. 칠성고추는 적당히 매우면서 뒷맛이 

달아 끝이 깔끔하거든요. 사람들이 이런 칠성고추의 맛을 알게 된다면 청양고추 대신 

칠성고추를 먹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함께 나누었던, 또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들이 모였습니다.

협동조합 고랑이랑,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식생활교육네트워크.

우리는 생명산업의 근본이 되는 동시에 지구 환경 보전의 근본이

되는 토종작물이 소비자의 선택에서 비켜나게 된 이유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끝에서 우리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바로 토종작물의 

다양한 맛과 식감을 잊어버린 소비자들에게 그 맛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 고랑이랑은 토종식재료 메뉴 개발을,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은

토종식재료를 활용한 장아찌 개발을, 식생활교육네트워크는 토종 먹거리 교육을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사회적경제활성화공동협력사업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넘어 토종 농산물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이를 알려 토종작물을 

사업화 하겠다며 지원하였고, 선정이 됐습니다.


우리는 ‘토종종자, 다양한 맛! 소중한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 3월부터 12월 4일까지 총 사업비 2천만원으로 

개량종에 익숙해진 재래입맛 되살리기, 토종작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및 지속적인 토종작물 생산 토대 마련, 식생활 교육을 통한 

생산과 소비 연대 체계 구축을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이상 식생활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매회 포스터를 제작하여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뿐 아니라 

여러 공동체 사무실이나 카페 등에 게시하였습니다. 


여기 해유 입구를 비롯해서 고랑이랑, 은행나무광장카페, 오즈카페, 청년 아지트 나와유 2곳,

음봉면행복복지센터 등 매월 10군데 이상의 게시판에 게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곳에 계신 분들은 한번 이상 우리 강좌 포스터를 보셨을겁니다.

아산시민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손모내기, 고래통 모내기, 낫으로 

벼를 베어 홀태로 알맹이 훑기, 볏집으로 달걀꾸러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체험하기 전에는 약 31종 이상의 토종벼를 소개하고, 이 토종벼들의

특징과 토종벼가 왜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는지를 알려주고, 이 토종벼들에게

농약과 비료가 왜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토종 식재료를 가지고 메뉴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품평회, 시식회, 요리대회, 김장 등의 사업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토종 식재료를 가지고 메뉴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품평회, 시식회, 요리대회, 김장 등의 사업도 진행하였습니다.

주요성과입니다.

 

우리는 식생활 강좌를 통해 우리가 처음 왜 토종농작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금창영 농부님은 토종운동이란 잊혀졌던 우리의 입맛을 되찾는 것, 우리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박성인 농부님은 청양고추 씨앗 하나의 로열티가 150원, 고추 하나에 100개의 씨앗이 들어있는데 이는 곧 고추 하나가 만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두분의 말씀만 들어도 우리가 왜 토종농작물을 소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식생활 강좌를 통해 토종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6월 하지감자로 먹거리 만들기 강좌에서는 눈뻘게감자를 주재료로 

토종감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피자를 함께 만들어 먹었습니다.

9월에는 앉은뱅이밀로 스콘을 만들어 앉은뱅이밀의 성질과 풍미를 

함께 나누었고, 10월에는 캐릭터 주먹밥을 만들면서는 


다다조 토종쌀밥이 정말 더 구수하고 단맛이 나는지 함께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아찌 메뉴 개발 강좌에서는 잎채소 장아찌의 주재료인 금화규, 하늘마잎,

꺳잎, 고춧잎, 가지잎 등을 소개하고 맛 보았으며, 뿌리채소 장아찌 때는

서울총각무, 조선배추, 의성배추, 쫌배추를 알리고 맛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랑이랑에서 선 보일 메뉴도 개발했는데요, 

고추치킨강정, 냉이콩콩면, 아귀가지탕수육, 오코노모치킨

, 콩비지찌개, 토마토가지냉채를 열심히 개발했습니다.


고추치킨강정과 오코노모치킨에는 칠성고추가, 

냉이콩콩면에는 청주오이, 아귀가지탕수육에는 쇠뿔가지,

콩비지찌개에는 준저리콩, 마지막으로 토마토 가지냉채에는 

진안토마토와 쇠뿔가지를 사용하였습니다.



9월 요리대회에는 다섯팀이 참여해서 쥐눈이콩을 주재료로 한 비건요리 바트로카레, 다다조로 남자의 주먹밥, 준저리콩나물로 아삭함을 배가시킨 콩나물잡채, 토종감자의 쫄깃 푼푼한 맛을 담은 감자 샐러드, 여신의 손길로 쇠뿔가지를 바삭하게 튀겨낸 가지탕수육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청방배추라는 토종배추로 김장을 했지만, 올해는 청방배추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일반배추로 김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양념은 토종식재료로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고, 토종쌀로 밥도 나눠

먹은 후 음봉면의 추천을 받은 지역 독거 어르신 다섯 분과 

김장과 토종쌀을 나누고 행복도 나누었습니다.

고랑이랑에서는 토종가지볶음으로 사회적경제한마당 행사에서

품평회를 열었는데, 총 15분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 중 50대 

여성분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11분이 토종가지볶음의 맛이

좋다고 답해주셨습니다.


15분 중에 5분은 씨앗을 채종하여 가꾸는 농산물이 토종농산물인줄 몰랐다고

답변해 주셔서 앞으로는 토종농산물 무엇인지 더 알기 쉽게 알려야 하는 과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9월 중순에 한살림 아산용화매장에서 칠성고추 시식회를 가졌는데,

한살림 조합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44분 중 42분이 청양고추 대신 칠성고추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답해주셨습니다. 내년에는 토종농산물 시식을 보다

자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식생활 강좌에는 총 8회 강좌에 171분이 참여하셨고, 

그래프를 보면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대다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분들 중에는 13분 정도가 꾸준히 강좌에 참여해 주셔서,

우리끼리의 연대감을 형성하였고, 우리는 이 연대감을 고리 

삼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모내기와 추수에는 각가 약 200여분이 함께 해 주시는

등 양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터먹이, 고랑이랑, 수피아, 식생활교육네트워크는 우리가 함께 모여 1년 동안 

이 사업을 수행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얻었습니다. 지금 당장 토종농산물이

동네 마트 매대에 오르지는 않지만 이 경험이 쌓여 내년, 후년에는 토종농산물이 

올해보다 더 익숙하고 친숙해 질 것을 우리는 느꼈으니까요.


고랑이랑 박사라 이사장님은 메뉴개발을 직접 하지 못한 아쉬움을

수피아 김성림 대표님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지 못한 아쉬움을, 

식생활교육 전문숙 대표님은 심화교육의 아쉬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업을 함께 해 주신 최옥란 선생님은 사업수행 전 공동 워크숍을 

통한 사업방향 나눔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해주셨지만 이는

다음 사업을 위한 과제로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씨를 받아 농사지음으로 이 땅을 지켜내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토종종자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조금이라도

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토종 식재료의 맛과 식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다양한 요리와 식재료가 함께 하는 식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